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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

더티 존 (Dirty john) -금사빠가 되지말자.

by 김봉봉 2020. 5. 5.

어제 시작해서 하루만에 다 끝낸 드라마 더티존. 요즘 집에만 있어서 할게 없다보니 일상이 컴퓨터-책-영어-요가 가 끝이어서 뭐 볼거없나 유튜브를 뒤져보니 더티존을 추천해주길래 한번 시청해봄. 근데 엄청 재밌다....뭔가 4화까지는 지금 내가 본방사수 중인 부부의세계 느낌처럼 이야기가 잘 진행됐는데 남녀관계가 어쩔수없는건지 그 이후부터는 주인공 데브라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시작됨..근데 이게 또 이해가 되는게 단순히 이 여자의 문제라기보다는 집안 내력인것처럼 데브라 어머니의 과거를 보여주면서 진행이 되서 납득이간다. 보면서 가장 충격먹은건 테라와 존의 대치장면이겠지만 많은 여성들이 나쁜걸 알면서도 자신에게 해를 가한 남성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시즌이 이어질 수 없는 내용이어서 깔끔하게 시즌1에서 마무리가 되는데 그 점도 군더더기 없어서 좋았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남자가 나쁜놈인걸 알고보니 매일 아침 주스를 갈아주고 애정표현을 하는게 역겨워보이는데 주인공 데브라가 너무 좋아해서 이해가 안갔다. 아니 인간적으로 매일 아침 주스갈아주는건 좋은데 물 온도 맞춘다고 샤워기 앞에 서있고 치약도 짜서 주면 병신인가 생각이들텐데,,,,외국여자들은 그게 스윗한건가?..모를...어찌됐건 마지막에 존의 RV에서 데브라가 둘의 결혼사진을 보며 "행복해보이지않아요?" 라고 하는데 뭔가 그래도 아주 조금은 나를 사랑하지않았을까 하는 희망을 잡고 싶은 데브라가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 시작은 2개월이었지만 그이후의 삶들이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데브라에겐 이해가 되지 않았겠지. 

 

그래도 드라마를 보고나니 조금은 경계심있게 살아야겠단 생각을 했다. 뭔 사람도 진화를 하는건지 존처럼 나쁜 유형의 사람도 많아지니 예방법은 똑똑하게 행동하는게 최고인듯하다. 그리고 사람마다 촉이 있는것처럼 내 주위 사람들이 하는말을 흘려듣지말자. 데브라를 지킨건 옆의 두 딸이었던 것 처럼 무조건 '촉'을 믿어보길...부부의세계 희애언니처럼.....

 

아무튼 엄청 추천함!! 별다섯개!!

사람들 리뷰를 찾아보니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버전도 있다고 하는데 실제 존의 모습은 당연히 드라마 배우보다는 못생겼음 내눈에는 뚱뚱한 윌페럴같은데 실제 데브라분도 살집이 있는걸로 보아 그래도 중년쪽에선 핫 한 남성이었나보다. 드라마로 이미 멘탈이 털려서 다큐는 못볼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