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커피를 엄~청 좋아하는편은 아니지만, 최근 핸드드립으로 먹다보니 라떼도 만들어서 먹어보고싶었다. 커피숍 가서 매번 사오는건 내가 귀찮아서 안되고 (돈도 많이 나가고) 그렇다고 내가 자주 먹지도않으니 그냥 집에 구비해놓으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았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때 집에서 카페 분위기 내기에도 좋고...그런데 운이 좋게도 네스프레소회사 자체에서 엄청난 할인을 때려 200불 가까이 하는 이 기계가 80불 언저리까지 세일을 하고 있었다. 어머 이건 사야해! 라는 마음으로 오빠와 함께 바로 구매버튼을 클릭. 한국에서 쓰던 돌체구스토와 달리 호환되는 커피캡슐이 오.로.지 네스프레소 밖에 없긴 하지만 종류도 다양하고 우리가 그리 많이 먹지 않는걸 감안하면 아주아주 꿀 딜이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우리의 택배박스....
박스를 여는 순간은 언제나 벅차고 설레지...커피를 잘 안마시는 남친도 행복해하며 개봉을 시작..
확실히 새로운 모델이라 간지가 나긴 함.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식탁에 놨음. 이전에 쓰던 드립커피머신은 작아서 카운터에 놓기 편했는데 이건 6인용 쿠쿠밥솥과 거의 맞먹는 크기이다.
네스프레소 공홈에서 구입을하면 이렇게 샘플 캡슐 12개를 준다. 다양한 라인의 맛이 제공되는데 아마 너네가 처음 샀으니까 이중에서 먹어보고 맛난거 구입하셈 라는 마인드로 주는듯 하다. 그리고 25불정도의 캡슐커피 쿠폰도 제공해주는데, 샘플 중 맘에 드는걸 체크해놨다가 저 쿠폰으로 구입하면 된다. 세일해서 산것도 개꿀인데 이런 서비스는 꿀중의 황금꿀이다. 시눅몰에 네스프레소 매장이 있으니 코로나가 사라지면 나중에 네스프레소 매장에가서 시음도해보고 그러고싶다.
구입 후에는 바로 기기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클리닝' 과정을 거쳐 커피가 나오는 관을 청소해주어야한다. 물통에 물을 채워주고, 기기에 전원을 연결해준다. 그런 후에 컵모양 버튼 불빛이 깜박거리다가 멈추면, 이 버튼을 빠르게 3번 눌러준다. 그러면 자기 혼자 웅웅 거리면서 3번 정도 물을 뱉어내면서 관을 청소한다. 그리고 청소 기능에서의 물 온도는 원래 미지근하다. 처음엔 뜨겁지않아서 고장났나? 했는데, 커피를 내릴때는 뜨거운 물이 제대로 나오는걸 보니 청소 기능에서는 적당한 온도로만 뱉어내는 모양..
청소가 끝난 후 캡슐을 넣고 커피를 내려보았다. 네스프레소 커피의 특이점은 바로 맥주처럼 올라오는 엄청난 양의 크레마이다. ㅋㅋㅋㅋ 거품을 먹어보려고 이리저리 입을 돌려보았는데 맥주처럼 같이 먹는건 어려웠음..맛은 엄청 고소하다. 커피맛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사실 그냥 막 마시는편인데, 아마존이나 다른 사이트의 커피덕후들의 말에 의하면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그리고 아메리카노보다는 라떼용으로 제격이라는 평이 많아서 라떼도 만들어 먹어보았는데..진심 너무 맛있음..혹시 네스프레소를 구입하게된다면 꼭...라떼를 만들어먹어보길 바란다.
아,그리고 물통 옆에 있는 통은 다 쓴 커피캡슐이 자동으로 보관되는 통이다. 커피 캡슐 레버를 다시 언락으로 돌리면 알아서 다 쓴 캡슐이 우둥퉁 하면서 옆으로 넘어간다. 직원들이 참 머리가 좋은듯 하다..
커피를 내리면서 알게 된 특이점이 있는데, 네스프레소는 물 양을 조절 할 수 있는 버튼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쓰는 돌체구스토와는 다른점인게, 돌체구스토나 일반 커피머신의 경우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나 휠이 장착되어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초록 게이지! 캡슐의 종류와 상관없이 내릴 수 있는 물 양을 사람이 직접 정할 수 있음)
그래서 연하게 혹은 진하게를 정할 수 있는데, 네스프레소의 경우 캡슐커버에 물의 양이 바코드 형태로 장착되어있어 따로 물 조절을 할 필요없이 캡슐을 넣고 컵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입력된 양의 물이 나온다. 이게 사실 연하게 먹거나 진하게 먹고싶은 사람에겐 성가신 기능이다. 그래도 연하게 먹고싶을땐 뜨거운물을 미리 더 끓여놓고 부으면 되고 진하게 먹고 싶을땐 커피가 내려오는 도중에 컵버튼을 한번 다시 누르면 기계가 정지를 하기때문에 이 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가 먹던 커피머신은 버츄오 플러스인데 그건 더 작고 아기자기해서 여자들한테 인기인 모양이다. 우리껀 좀 크긴해도 뭐...어차피 겉모습만 다르고 방식은 같으니 거기서 만족하려한다. 그래서 커피머신 대만족이라는 말씀. 기존에 있던 커피머신은 그냥 무료로 누굴 줘버려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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